

주태국 한국문화원, 2026 설날잔치 성황리 개최 '아시아 공동의 명절' 가치 공유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이선주)이 한국의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지난 17일 문화원에서 ‘2026 설날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태국 현지인과 한인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배, 떡국 시식, 민속놀이 체험 등 한국 고유의 명절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한-태 양국 화합의 장, 세배와 전통 공연으로 포문
행사는 한국과 태국 학생들이 김남혁 공사, 위라싹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부회장 등 양국 친선을 위해 힘쓰는 원로들에게 감사의 세배를 올리며 시작되었다. 김남혁 공사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축하 공연으로는 충청북도 지정예술단체 '감성밴드 파인트리'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비나리'와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 '아리랑 연곡' 등을 연주했다. 특히 최근 K-팝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 '골든(Golden)'을 국악 풍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떡만둣국과 한국산 딸기를 시식하고 떡메치기, 윷점 보기, 한복 입기, 호작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이선주 문화원장은 "태국인들이 참전용사 등 웃어른을 모시고 한국의 설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향후 전통과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를 예고했다.



'중국설' 아닌 '음력설(Lunar New Year)'... 아시아 각국의 고유 명절
흔히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음력설을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아시아 여러 국가가 공유하는 보편적 명절이다. 한국의 '설날'을 비롯해 각국은 저마다의 이름과 전통으로 새해 첫날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설날) :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하며 떡국을 먹는 전통을 유지한다.
✽베트남(뗏, Tết) : '뗏 응우옌 단'이라 불리며, 수박과 '바잉 쩽(찹쌀떡)'을 먹고 집안을 화려한 꽃으로 장식한다.
✽몽골(차간사르, Tsagaan Sar) : '흰 달'이라는 뜻으로, 온 가족이 모여 전통 음식인 '보즈(만두)'를 나누며 새해를 맞이한다.
✽기타 국가 :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화교 사회가 형성된 국가들 역시 음력설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가족 중심의 축제를 벌인다.
음력설은 단순한 역법상의 시작을 넘어, 가족의 결속을 다지고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아시아인의 공통된 문화 자산이다. 이번 주태국 한국문화원의 행사는 이러한 음력설의 의미를 태국 사회에 널리 알리고, 한국식 설 문화의 독창성을 전달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