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여름음식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4/04/23 11:02

태국의 여름음식

누군가 태국 음식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그리고 향 등이 균형잡힌 맛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태국 음식의 재료는 지역별 그리고 계절별로 나뉘어진다. 1년 내내 여름인 나라에 무슨 계절 재료가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태국에도 제철 재료들은 확실히 있다. 그리고 그런 음식들 중에서 가장 뚜렷한 계절 음식들로는 대표적으로 여름음식 깽쏨독케(세스반속의 노란꽃이 핀다)와 깽끄라당 그리고 카오채가 있다.

깽쏨은 한국 사람이라면 쉽게 친숙해 질 수 있는 태국 음식이다. 놀라울 정도로 우리의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주재료가 달라지는 깽쏨의 기원은 태국 문헌에 따르면 18세기 아유타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태국에 많이 진출한 포루투갈인들로부터 전파된 국물요리 스프를 태국화 한 것이 깽쏨이라고 한다.


국민적인 음식이자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깽쏨은 체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름음식으로 그리고 1년 내내 먹는 태국 대표 음식으로 유명하다.

깽끄라당은 우리나라 돼지고기 편육과 비슷한 음식을 깽, 즉 커리와 조리해 먹는 음식이다. 이 역시 체온을 내려주는 음식이라 여름 음식으로 대표적이며 특히 태국 북부 지역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다.

우리나라 말에도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태국에서도 균형 잡힌 계절별 음식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취급한다. 특히 태국이 가장 더울 때인 4월과 5월에 방콕을 비롯한 태국 중부와 남부에서는 대표적인 여름음식 카오채를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유명 레스토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카오채

몬족의 쏭끄란 축제의 일부로 시작된 카오채는 짜끄리 왕조 라마4세 때 왕실 주방에서 몬족 출신 프라야 담롱 라차폰라칸의 딸 차오콤 만다 쏜끌린에 의해 대중화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펫차부리 지방 산꼭대기에 있는 하얀 궁전 프라 나컨키리에서 여름을 보내는 동안 국왕을 위해 요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왕실 주방 직원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해당 요리법은 평민들에게도 전해지면서 펫차부리의 상징적인 요리가 되었다.

오리지날 몬족의 카오채와는 상당히 달라진 타이 카오채는 기본적으로 덜 익힌 쌀과 꽃 향이 나는 물, 그리고 다양한 반찬을 포함한 주요 재료의 공통점을 간진한채 지금까지 전해졌다.

태국의 카오채는 카오채 펫차부리, 카오채 차오 왕, 카오채 몬 등 세가지 버전이 있으며 복잡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중 내내 보다는 이렇게 특별한 시기에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펫차부리를 방문한다면, 일년 내내 카오채를 맛볼 수 있는 흔한 길거리 음식이며 방콕에서는 방람푸 지역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중적으로 카오채가 가장 인기있는 시기는 역시 4월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