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랏 너이 그리고 헝 씨엥 꽁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4/03/25 15:12

딸랏 너이 그리고 헝 씨엥 꽁

딸랏 너이는 지역의 이름이자 태국 문화의 한 장면이며, 무엇 보다도 생명이 숨쉬는 곳이다. 복잡하고 낡고 조금은 더러운 곳이기도 하다. 찌든 기름 냄새와 얼룩으로 사방이 더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마음으로 살아있음을 그리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특이한 관광지로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집이자 현실이다. 그림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나도 모를 신비함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주말, 카메라 하나 들고 떠나보고 싶어지는 곳,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런 곳이.


 

딸랏 너이는, 방콕이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 라따나꼬신 초기부터 쌈펭에서 성장한 짜오프라야 강 유역의 중국인 공동체를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2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선박 정비 센터와 그 부품들을 녹여 냄비를 만들고 씨엥꽁 중고 자동차 부품이 모여드는 일종의 공업사로 성장한 커뮤니티였다. 지금도 딸랏 너이 곳곳에 남아있는, 현존하는 자동차 공업사들이 그 증거를 확실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런 딸랏 너이가 새로운 예술 커뮤니티로 거듭나기 시작한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해외에서도 유명해진 독특한 관광 명소로 일컬어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전설과도 같은, 그런 장소이다.

딸랏 너이 커뮤니티에는 정말로 다양한 인종과 신앙 그리고 건축 양식이 잘 어우러져 있다. 중국식 신사, 불교 사원, 기독교 교회, 성당과 베트남 사원, 서양식 건물 등 다양한 문화가 혼재해 있다. 그러면서도 묘하게 이들 모두는 원래부터 그런 것 처럼 서로 잘 녹여지고 스며져 있다.

위안사요제(중국 정월 대보름 축제)에는 거북이 모양 빵을 강에 바치고 중추절을 즐기기도 하면서 채식주의 축제도 성대하게 치러지면서 중국 카톨릭 신자들의 성금요일, 부활절 축제도 벌어지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중국 후난성, 하카족, 하이난성, 광둥성은 물론 차오저우 출신 사람들이 함께 모여사는 이곳은 다양한 중국 방언과 지역 음식점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독특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최근 태국 재무부에서는 이런 지역사회의 특징을 눈여겨 보고 딸랏 너이 박물관을 설립했다. 딸랏 너이의 독특한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함이며 옛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를 모두 기록하고 발전시켜 방콕의 새로운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이다.

 

딸랏 너이 지역 박물관
Tald Noi Community Museum

박물관 자체는 그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소박하지만 딸랏 너이의 기본 랜드마크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박물관은 딸랏 너이를 탐험하기전 꼭 들려야 할 곳이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본인의 방문 일지를 적는 노트가 놓여있다. 이곳에 이름과 국적 그리고 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남기고 관람하면 된다.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자체에는 그렇게 특별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다. 간단하게 예전 딸랏 너이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장식품이나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신대 등이 서있는 것이 전부다. 1층에는 화폐와 동전 박물관이 조그많게 자리하고 있고 기념품 상점이 있어 딸랏 너이 관련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귀엽고 작은 박물관은 Puey Ungphakorn Art Park, Puey Unphakorn Museum, Talad Noi Community Museum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방콕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발물관에 함께있는 조그만 공원은 거대한 나무로 둘러싸인 강변 마당과 산책로를 갖추고 있어 긴 하루를 보낸 후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딸랏 너이 박물관은 지금은 사망한 중국계 태국인 경제학자 뿌이 웅파껀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공원에 위치하며 박물관 건물은 원래 선박 작업장이었던 것을 개조해 현대적인 건물로 바꾼 것이다.

주소 : 722/2 Song Wat Rd, Talat Noi, Samphanthawong, Bangkok 10100
오픈 : 매주 월요일 휴관
주중 오전 8:30 ~ 오후 4:30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00

홍 씨엥 꽁 카페
Hong Sieng Kong

약 1년간의 리노베이션 공사 끝에 탄생한 홍 씨엥 꽁 카페는 원래 거의 버려지다시피한 200년된 오래된 중국식 가옥이었다. 딸랏 너이 커뮤니티에서는 가장 오래된 고택중 하나인데 꽤나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고 비어 있었다. 지난 2021년 1년 넘게 공사를 끝내고 문을 열었으나 곧 닥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을 닫았다가 펜데믹 이후 다시 오픈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딸랏 너이의 인기 명소가 되어 있다.



음료와 간단한 스낵 그리고 케익 등이 주 인기 메뉴이지만 다양한 태국 음식들도 서서히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태국 음식 기본 베이스에 모던한 플레이팅과 맛을 자랑하는 새로운 메뉴들은 요즘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 딸랏 너이를 다니다가 석양이 질 무렵 이른 저녁을 먹거나 골목을 다니면서 흘린 땀을 식히기 위해서라도 꼭 들려야 할 곳이다.

특히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바깥 야외 테이블은 석양이 질 무렵이 되면 손님들로 가득차게 되어 조금 이른 시간에 자리를 선점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가격은 음료는 대략 200바트대이며 음식은 200~500바트 대로 생각하면 된다.

음식이나 음료 외에도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200년된 집의 내부 구조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과 당시 사용하던 물품들을 전시한 것이다. 어떤 물건들은 500년 이상 된 것들도 있어 구경할만 하다.


오픈 : 매주 월요일 휴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픈하며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한다.

주소 : 734-736 Trok Vanich 2, Talut Noi, Samphanthawong, Bangkok, Thailand, Bangkok(딸랏너이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
문의전화 : 095 998 9895
페이스북 페이지 : facebook.com/hongsieng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