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경제 단신>
2025년 12월 10일 기준, 최근 한 주간(12월 3일~12월 10일) 태국 금융시장 동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원화 대비 바트화 환율의 급격한 상승과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입니다.

1. 환율 동향 (THB/KRW): "바트화 강세, 원화 약세 심화"
최근 1주일 사이 바트화 환율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태국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환전 부담이 커진 시점입니다. 12월 초 40.5~41.2원 수준이던 바트화 환율이 불과 일주일 만에 42.5원 대로 급등했습니다.
-수치: 주초 (12/3): 약 41.20원/THB, (12/10): 약 42.52원/THB (약 3~4% 상승)
-원인: 한국 원화(KRW)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국은 관광 성수기(12월) 진입에 따른 바트화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상대적으로 통화 가치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2. 증권 시장 (SET 지수): "숨 고르기 후 반등 시도"
태국 증시(SET)는 주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27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수: 1,269.87 포인트 (12월 9일 종가 기준) 지난주 1,270선에서 시작해 주중 1,261선까지 밀리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주 후반(12월 9일) +0.67% 반등하며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3. 핵심 요약 및 시사점
-여행객: 바트 환율이 42.5원을 돌파하며 체감 물가가 상당히 비싸졌습니다. 현지에서 카드 사용 시(DCC 차단 필수)나 환전 시 수수료 우대를 꼼꼼히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자: SET 지수는 1,260선을 지지선으로 하여 바닥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전자(Tech) 및 관광(Tourism) 섹터가 시장 반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태국 투자청(B0I)은 새로운 전기차위원회가 EV3 및 EV3.5 인센티브 제도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은 글로벌 및 국내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제도를 재정비하고, 현지 시장에서의 공급 과잉 위험을 완화하는 두 가지 주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태국 부품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Research(카시콘 연구소)는 약 한 달간 이어진 홍수로 호텔, 식당, 소매업, 운송 서비스뿐 아니라 농업과 식품 가공 산업 등 주요 분야의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총 250억 바트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태국 국내무역국(DIT)은 2025년 10월 국경 간 무역 총액이 1,466억 4,800만 바트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출은 749억 1,300만 바트로 2.5% 감소한 반면, 수입은 717억 3,500만 바트로 12.3% 증가해 무역수지는 31억 7,800만 바트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1~10월 누적 국경 간 무역은 1조 6,300억 바트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이 중 수출은 9,133억 8,700만 바트(4.7% 증가), 수입은 7,181억 8,900만 바트(11.7% 증가)로 집계되었습니다. 누적 무역 흑자는 1,951억 9,700만 바트에 달했습니다. 한편, 캄보디아의 경우 국경 검문소 폐쇄의 영향으로 무역이 99.9% 급감했으며, 미얀마도 지속적인 수출입 통제로 인해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국 재무부는 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 경제 내각에 구호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피해를 입은 개인에 대한 원금 및 이자 상환 유예와 기업의 해고 방지가 포함되며, 장기적으로는 핫야이를 스마트 시티로 전환하고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미래 회복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 남부 지역 홍수로 인한 거시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국가 GDP는 약 0.1~0.2% 감소할 전망입니다.
-에너지규제위원회(ERC)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전기 요금을 kWh(단위)당 3.94 바트에서 3.88 바트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콕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심 운하를 개조하고, 12월 중순부터 확대된 수상 택시 서비스(Water Taxi)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범 운행 중인 수상 택시는 전기 보트 2척으로 최대 8명씩 승객을 태우며, 평균 시속 12km로 운항합니다. 이 노선은 파둥 크룽 카셈 수로(Klong Phadung Krung Kasem)과 방 람푸 수로(Klong Bang Lamphu)를 연결하며, 후아람퐁(Hua Lamphong), 카오산 로드(Khao San Road), 보바에 시장(Bobae Market), 낭롱(Nang Loeng), 프라쑤멘 요새(Phra Sumen Fort), 마하칸 요새(Mahakan Fort)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해 방콕 도심의 수상 교통 편의를 높일 전망입니다.
-올해 태국 통조림 참치 시장은 건강과 편리한 식사 수요 증가로 8% 성장하며 7억 6천만 바트를 기록했습니다. Thai Union Group의 Sealect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57%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Sealect는 대학생과 가족 단위 소비자를 중심으로 간편식 제품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 채널 외에 온라인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과 환경 친화적 생산 시설 운영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Line Thailand는 새로운 최고경영자 취임 후 태국 디지털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미니 프로그램과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변국가 소식>
-인텔, 말레이시아에 2억 800만 달러 반도체 투자 약속
인텔이 말레이시아를 반도체 조립·테스트 중심지로 강화하기 위해 2억8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레이시아 총리가 밝혔습니다. 인텔은 이미 페낭주에 약 29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99% 완공 단계입니다. 또한 2021년에는 페낭에 7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패키징, 조립, 테스트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며, 이 분야는 국가 수출의 40%를 담당하는 핵심 산업입니다.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공급망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도 글로벌 위치를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완전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우선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폭풍과 홍수로 30억 달러 경제 손실 발생

베트남은 2025년 일련의 강력한 폭풍과 큰 홍수를 겪으며 최소 3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중부 5개 성에서 심각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98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베트남의 기후 적응 계획을 살펴보면 낡은 재난 경보 시스템,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해안 제방, 노후화된 저수지 등 기후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계은행은 베트남이 제대로 된 기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금세기 중반까지 매년 GDP의 12~14.5%에 해당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본 대신 러 가자” …중국·러 상호 무비자 입국 허용
러시아가 내년 9월 14일까지 중국인에게 최대 30일간 러시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지난 9월 15일부터 1년간 러시아인을 상대로 최대 30일간 무비자 정책을 하는 데 대한 호응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 내에 사실상 ‘한일령’이 내려진 가운데 러시아의 이번 무비자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러시아행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중국 유력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퉁청여행에 따르면 러시아의 무비자 정책 발표 직후 중국 내에서 러시아행 항공권과 호텔 검색이 급증했습니다.
<기타 소식>
-태국 기후변화환경부는 2026년 기후위험지수(CRI)에서 태국이 17위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2년 72위에서 크게 오른 수치로, 태국이 극심한 기상 현상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태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재난 대비를 강화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097950)은 태국 1위 대기업 CP그룹의 계열사이자 최대 유통사인 'CP엑스트라'(CP Axtra)와 함께 현지 K-푸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K-푸드 제품 유통 및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K-푸드 제품 라인업과 강력한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인사이트 등 각 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 태국 K-푸드 시장의 판을 키울 방침입니다.

-태국 교통부는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Red와 Purple 전기철 노선에 대해 하루 정액 요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11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이 제도는 하루 종일 운행 횟수에 제한 없이 두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승객은 하루 최대 40바트, 학생은 하루 최대 30바트입니다. 이 요금 제도는 Mangmoom EMV 카드, MRT EMV 카드 등 모든 은행 EMV 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태국 정부 “2028년 부가세 8.5%, 2030년 10%로 인상…2027년부터 연료 소비세 인상할 예정”
태국 정부는 중기 재정 안정성 강화를 위해 재정 구조조정과 수입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세(VAT)를 점진적으로 인상하여 2028년 부가세를 8.5%, 2030년에는 10%로 올릴 계획입니다. 또한, 휘발유와 경유 소비세 역시 2027년부터 리터당 1바트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치의 목표는 2029 회계연도까지 재정 적자를 GDP의 3% 이하로 낮추는 것입니다.
정부는 부가가치세와 연료 소비세 인상 외에도 개인 소득세 제도를 재정비하고 특정 공제 검토, 저가 수입품 수입 관세 징수 강화, 일부 국영기업 배당금 송금 5% 증가 등 추가 세수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데이터 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기관 간 소득과 납세자 정보를 통합하고 개인과 기업 조사를 강화하는 등 집행과 규정 준수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태국, 2026년 1월 1일부터 저가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

태국 재무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저가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1,500바트 이하 수입품은 관세가 면제되지만, 정책 시행 이후에는 면제 혜택이 종료되며 모든 저가 수입품에 관세가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전자상거래, 물류, 소매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며, 운송업체의 경우 소포에 대해 관세와 세금 징수 절차를 추가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번 조치는 특히 중국에서 유입되는 저가 수입품으로부터 공장 폐쇄와 일자리 손실 등 부정적 영향을 받아온 태국 내 중소기업 (SME), 제조업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 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