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입시 Q&A 720호 : 2026년도 신규 설치 학과 안내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5/11/04 18:28

안녕하세요. 이번 720호에서는 2026년도 수시 입학전형을 토대로 신규설치 학과 위주로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이 학과들은 아직까지 재외국민하고는 별개임을 알려드립니다. 수시입학에만 적용됩니다. 주요 대학들이 2026학년도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메디컬, 차세대 모빌리티, 양자정보, 국방 AI 등 미래 전략 산업 분야에 특화된 학과(전공)를 신설하며 학문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과들은 단순한 명칭 변경 수준이 아니라, 산업계 요구를 정면으로 반영한 ‘직접적인 전문 트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재외국민 학생들을 뽑을지는 추후 지켜봐야 합니다. 각 대학별 신설 학과가 어떤 교육과정을 지향하는지, 졸업 후 어떤 분야로의 진출을 상정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원자 입장에서 유의하실 점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드립니다.

동국대학교
의료인공지능공학과 /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

동국대학교는 ‘의료인공지능공학과’와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하고, 각각 수시 전형에서 비교적 소수 정예로 선발합니다. 의료인공지능공학과의 경우 의료 영역과 AI 기술의 융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의공학(의료영상 분석, 의료기기 설계 등) 수준을 넘어, 의료 데이터(영상•생체신호•임상 기록 등)를 인공지능 모델이 분석•해석•예측하는 구조를 다루는 전공으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즉, 이 전공은 ‘의사와 병원의 의사결정 과정을 보조하고 자동화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는 공학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AI 진단보조 시스템, 맞춤형 치료 추천, 원격 모니터링 의료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투입 가능한 기술 인력을 키우는 방향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는 네트워크 인프라(유•무선 통신, 5G/6G 기반 기술 등)와 그 위에서 작동하는 ‘지능형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다루려는 학과입니다. 오늘날 네트워크는 단순한 연결 인프라를 넘어서, 스스로 트래픽을 최적화하고, 보안을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자원을 분배하는 방향으로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해당 학과는 이러한 “네트워크+AI” 융합 지점을 전공의 핵심 축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즉, 통신공학과 인공지능 시스템 운영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력, 다시 말해 ‘미래형 인프라 엔지니어’ 양성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두 학과 모두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는 수능 위주 성적만으로는 선발 의도를 반영하기 어렵고, 해당 분야에 대한 탐구 경험•프로젝트 경험•진로 관심도를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해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을 고려하시는 경우, 단순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관련 활동의 연계성과 깊이를 점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서강대학교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합니다. 이 학과는 기존에 다른대학들에서 운영하는 산업체(예: 특정 기업) 채용과 직접 연계된 계약학과 모델과는 달리, 일반 학과로 운영된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다시 말해 “반도체 인력 양성”이라는 산업적 요구는 수용하되, 학생의 진로 선택권과 학문적 자율성은 유지하겠다는 방향으로 해석됩니다.

교육 내용은 반도체 소자와 회로 설계, 공정 기술(웨이퍼 가공, 리소그래피 등), 소자 성능 분석과 신뢰성 평가 등 전통적 반도체 공학 요소를 포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설계 중심)와 메모리 반도체(공정 중심) 양쪽을 모두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설 학과 입학생들에게 일정 요건(2학기 이상 재학, 매 학기 15학점 이상 이수, 평점평균 2.5 이상 등)을 충족할 경우 생활비성 장학금 1,000만 원이 지급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반도체 인력 양성의 국가적•산업적 우선순위가 얼마나 높은지, 동시에 학생 유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질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새로운 간판’이 아니라 ‘집중 투자 대상 전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세대학교 모빌리티시스템전공

연세대학교는 인공지능융합대학 소속으로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을 신설합니다. 이 전공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자동차 소프트웨어,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미래 자동차 산업 전반을 포괄합니다. 자동차 산업이 ‘기계공학 중심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에너지•데이터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을 전공 레벨에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교육 과정의 구조입니다. 일반 4년제 과정 뿐 아니라 3년 속진(소위 조기 학사 취득) 트랙을 제시하고 있어, 본인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보다 빠르게 전문 인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자율주행 알고리즘 인력’과 같이 현재 산업계에서 인건비를 들여서라도 즉시 채용하고 싶어 하는 수요층이 존재한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전공은 기존의 기계/자동차공학과와 달리 “차량이라는 물리적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데이터 시스템 전체”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